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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개 

 

물리학이란 무엇인가?

물리는 고등학교의 이과반 학생들이 졸업 후 선택하는 과학과 공학 전분야의 가장 중심이 되는 학문이다. 물리는 인간이 자연에 가지는 순수한 호깃미의 충 족 뿐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기술발전에 핵심이 되는 연구와 관련된다. 물리는 작게는 원자와 그 보다 더 작은 소립자에서 부터 크게는 우주에 이르는 방대한 분야에 관한 연구를 한다. 어떻게 이렇게 방대한 연구를 한 학문에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의심이 가는 학생은 이러한 방대한 분야가 사실은 모두 비슷한 원리와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더욱 놀라게 될 것이다. 뉴튼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이나 지구가 태양주위를 돌고 있는 전혀 달라 보이는 현상을 중력이라는 한 가지 원리로 설명하였다. 이렇게 복잡하고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현상들도 물리 학자들에 의해 간단하고 단순한 원칙에 의해 쉽게 설명되어지고, 이와 같은 원리는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발전에 기초 핵심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가스'하면 물을 끓이거나 방을 따뜻하게 하는데 쓰는 난방 연료로 알고 있지만 우리가 미국영화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캠핑차(봉고 차 안에 침대, 부엌 등이 있어서 놀러갈 때 손쉽게 갈 수 있는 타고 가는 차)의 냉장고도 바로 이 가스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이다. 하지만 기초물리에서 배우는 열역학 제 2법칙만 알고 있다면 이는 아무런 놀랄만한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리는 실험적인 결과를 수치와 컴퓨터를 이용한 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이론의 예측을 실험으로 증명하기도 하면서 자연의 법칙을 하나씩 발견하여 발전 해 왔다. 물리라는 과목의 중요한 점은 이러한 자연의 원리와 원칙을 발견해 나가는 물리공부 방법의 응용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리학과 졸업생들이 회사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물리 공부를 하며 배운 공부 방법을 이용하여 어떤 새로운 문제가 닥치든지 그 문제를 원리에 따라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검증하여 접근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있다 하겠다. 우리 물리학과에서는 양자물리를 비롯한 자연의 기초가 되는 물리 과목에서부터 응용성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응집물리, 입자물리, 전자물리, 전산물리, 현대광학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물리학과 현황소개

물리학에서는 레이저, 반도체, 플라스마, 항공, 천체물리, 생물리, 원자물리, 핵물리, 응집물리, 입자물리 등의 여러분야가 있다.

이 중 우리 학교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를 특성화하여 하고 있다.

입자물리 아마 현대물리에서 약간 맛을 보셨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스케일의 세계에서 물리를 다루는 것인데요, 여러 가지 입자들과 그간의 상호작용들을 연 구합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 이후 발전된 우주에 대한 연구 도 여기에서 합니다. 우주의 기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블랙홀의 살이[生]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등등을 연구하지요. 아주 작은 미시세계로부터 가장 큰 단 위인 우주까지 연구를 하니, 과연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광 학 크게 실험과 이론으로 나눕니다. 이론 분야에서는 빛의 본질에 관해서 연구 를 합니다. 레이저라는 아주 세련된 빛과 원자들의 상호작용을 이용하여 양자역 학을 연구하는 것이죠. 실험 분야에서는 빛을 가지고 이모저모 응용할 수 있는 일들을 합니다. 강한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나 레이저를 이용한 광통 신이라든지, 여러 가지 감지기들을 연구하죠.
고체물리 문자 그대로 고체의 성질을 연구합니다. 고체의 결정 구조들에 의하여 여러 가지 독특한 성질들이 나타나는데 어떤 온도에서 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체가 그 좋은 예일 것입니다. 초전도체 위에 자석이 둥둥 뜨는 현상을 이용하여 자기 부 상열차 같은 것도 만들 수 있고요(물론 우리 학교에서 만든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 한편, 액정연구를 통하여 노트북컴퓨터의 스크린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가고 있읍니다.
전산물리 우주의 태초 3분간은 어떠했을까? 이런 문제는 아무리 궁금해도 직접 실험 해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컴퓨 터에 여러 이론들을 프로그램하고 상황에 맞는 수치 자료들을 입력하여, 그 때의 상황을 재현하고 거기에 따른 물리를 연구합니다. 이 분야는 특별히 실험이나 이 론으로 구분지어지지 않는, 물리학의 제 3의 영역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와는 달리 우리 학교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특성화를 하여 연구를 하였고, 우수한 교수님들 아래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졸업생 현황(1995년 7월 31일 현재)

과연 물리학과를 나와서 제대로 밥벌이는 할 수 있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YES!! 입니다. 앞에서도 이미 조금 언급했지만 물리학을 전공하면 참 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답니다. 물리학의 가장 큰 특성은 기초과학이라는 것입 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장르의 기초가 되는 것이죠. 게다가 물리학의 성격상 어떤 문제를 접하게 되면 - 왜 그런 일이 일어날까? - 에 대한 해답을 계속 구해 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태도가 몸에 배게 됩니다. 그러므 로 물리학과를 졸업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인 간이 되는 것입니다. 사회에 나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더라도 차근차근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물리학과를 나와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끈질기게 공부를 하면 대학 교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를 나오신 선배님들은 우리 물리학과에도 네 분 계시고, 프린스턴 대학, 동경공대 등의 외국 대학 그리고 포 항공대, 과학원 등의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연구 및 후학 양성을 하고 계십니다. 또한 AT&T, SLAC 등 외국 유수 연구소 및 과학기술원, 삼성종합기술원, LG반도체 연구소, 현대전자 등 국내 연구소에도 많은 선배님들이 훌륭한 연구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서강대학교의 공부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무사히 졸업을 마치신 선배 님들의 30-40%가 박사학위 소지자이거나 박사학위 과정에 계십니다. 그럼 물리학과를 나와서 다른 일을 할 수는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기업체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유수한 기 업체에 입사하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계십니다. 그리고 변리사가 되신 선배님 도 있고, 전자공학, 경제학, 종교학등의 공부를 하셔서 교수가 되신 분들도 있습 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물리학을 전공하고 영화감독, 작곡자, 연주자가 되는 경 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인원(전체 949명중) 비율(%)
대학 54 5.7
국가출연 연구소 53 5.6
산업체 연구소 57 6.0
산업체 287 30.2
중,고등학교 8 0.8
공무원 3 0.3
유학 7 0.7
해외근무, postdoc.+거주 100 10.5
진학 85 9.0
사망 8 0.8
사업 72 7.6
기타 150 15.8
미상 65 6.8

 

졸업생이 말하는 물리학과

★유창재(서강대학교 대학원 졸업 : 92학번)

물리가 나에게 의미있게 다가온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과학자에 대한 막연한 동경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그떄는 꼭 물리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물리라는 말도 몰랐을 테니까.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선택 했을 당시에도 물리학은 과학의 기본이라는 나름대로의 생각은 있었지만 설득력있는 대답이 내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에 와서도 내가 물리를 공부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란 어렵다. 그렇게 어설픈 출발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어릴적 꿈의 실현이라는 기쁨이 자리잡고 있었다. 분명 어린 나의 꿈이 잘 정의도니 물리는 아니었어도 그 추상적인 꿈이 실현이라는 옷을 입고 있음을 지금에 와서는 조금씩 느낀다. 내가 물리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재미는 바로 현실의 옷을 입은 이상이 내곁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능력의 한계를 실감하기도 하고 좌절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렉산더대왕이 세상을 정복하고 더이상 정복할 나라가 없음을 슬퍼했던 것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끝이 있다면 물리라는 학문은 이미 세상에서 잊혀진 학문이 됐을테니 연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관념의 틀 속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던 오래전 꿈의 세계를 지금 자신의 눈 앞에 펼쳐보면 어떨까요. 잠을 깨고 현실로 걸어 오십시오.

★김미영(서강대학교 대학원 졸업 : 92학번)

후배들에게 내세울 것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내가, 더군다나 꼬시기보다는 넘어가기를 더 잘하는 내가 이런류의 글을 부탁받았다면 과연 뭐라고 쓸 수 있을까? 이런 것을 의식하자니 도무지 말이 풀리질 않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저 신변잡기적인 별 볼 일 없는 얘기나 하련다. 물리라는 과목은 고1때 처음 만났다. 여학교라서 제대로 배우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와 맺게 된 인연은 그 때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하고많은 과목 중에서 유독 이 과목이 내 인생에서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 떄 나는 이 시덥잖은 과목을 통해 꼬마시절의 기억 즉 아무것에나 호기심을 갖고 따져 묻기 좋아하는 바로 그 어린 시절의 기억과 만났다. 예를 들자면 얼마나 어릴 때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달리면서 바깥을 보면 가까이 있는 것들이 휙휙 지나가 버리고 만다는 것. 그래서 걸어가면서 바라볼 때랑 무엇을 타고 달리면서 바라볼 때랑 그것을 볼 수 있는 시간여유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던 때의 기억이라든가. 그 시간간격을 굳이 재보려고 준비, 땅을 되풀이 하던 기억, 그리고 분에 찰 정도의 정밀한 시계 (그때는 stopwatch도 몰랐다.)를 절실히 필요로 하다가 결국 포기하던 기억들 말이다. 상상해보라. 답답한 교실, 지루한 수업도중 문득 떠오른 꼬마 시절의 에피소드가 주는 느낌을! 물리에 대한 첫단추를 나는 그렇게 끼웠다.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에디슨에 버금갈 정도의 천재성은 아니더라도 어린 시절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의 황당한 기억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 물리에 대한 생각은 그때와 완전히 달라져 있다. 학년이 올라가고 전공에 대한 수준도 깊어지면서 이것은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었고 지금도 물리를 계속하자면 넘어야 할 산과도 같다. 그렇지만, 산을 타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산이 거기 있으니까 탄다고 하지 않는가!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아이슈타인 조차도 신의 주사위 놀음에 대한 부정으로 그의 고민을 털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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