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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과


 사람들은 사회학이 너무 광범위하다고 탄성을 지르곤 하죠. 어떤 주제에든 “사회학” 이라는 말을 붙이기만 하면 사회학의 한 분야가 되니 그럴 만도 하지요. 그러나 사회학이 탄생할 때 지향했던 통합사회과학인 것은 더 이상 아닙니다. 사회학과 다른 사회과학들 사이에는 이제 일정한 분업 속에 서로 주고 받으며 발전하는 관계가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분업의 한가지 맥락은 개별 사회과학들이 각 영역의 사회 현상들 속으로 몰입해 들어 가는 반면 사회학에서는 같은 현상들을 사회의 전체적 모습 속에 두면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경영학에서는 관료제 등 조직의 원리 자체에 천착하지만 사회학에서는 그 사회 문화적 의의와 그것이 인간의 삶 전반에 대해 갖는 의미를 고찰합니다.

경제학에서는 경제현상만을 독립시켜 연구합니다. 그러나 경제 현상은 그 사회의 가치관, 정치적 문화, 국제적 역관계 등에 의해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최근 우리 국민은 아주 비싼 값을 치루면서 배우고 있는데, 사회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경제 현상의 기본적 자율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러한 상호관계 속에서 경제 현상을 고찰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분업의 또 한가지 맥락은 사회학은 사회현상 일반에 대한 인식적, 방법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근본적으로, 인간의 사회적 행위가 기능적 필요성에 의해서 이끌어지는 것인지, 집단간 갈등 속에서 벌어지는 것인지, 구조나 역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지, 능동적으로 의미를 창출하거나 교환해 가며 전개되는 것인지 탐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활동으로서의 사회과학이 채택해야 할 타당한 방법론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그와 관련하에 개발되는 구체적인 양적, 질적 연구 기법들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해 나갑니다. 그러한 엄밀한 인식론적, 방법론적 바탕 위에서 사회현상 일반을 설명해 줄 이론들을 구성해 나갑니다.
 그 점과 연관되지만, 또 한가지 차이는 개별적 사회과학들이 자신이 맡은 삶의 영역에 대해 즉각적인 실천 처방을 수립하려 한다면 사회학에서는 그 실천 처방들이 보다 의미있고 효과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회적 실천의 일반적 전략을 탐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회학이 다양한 현상들을 사회의 전체적 모습속에서 폭넓게 조망한다는 전략적 요충의 이점을 살려 처방에 사용되는 약재를 좀더 풍부하게 동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사회학은 체계적 지식과 생생한 현실을 조화시키는 상상력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학문이 되었습니다.



 서강대 사회학전공은 사회학의 그 넓은 파장을 다 접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회현상에 대한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성찰에서부터, 실증적이고 계량적인 분석, 동서 문화들에 대한 질적인 비교, 역사적인 차원을 통한 구조적 이해, 일상생활에 대한 미시적 해부, 발전을 위한 사회정책의 모색 등 다양한 접근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관심을 지니는 유능한 교수님들이 각처의 유수한 대학에서 수학한 전문성 위에서 열성적으로 연구 및 강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특히 학생들의 입장에서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혀 준다는 점에서 대단한 자산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서강대에 사회학전공이 생긴 것은 1981년입니다. 비교적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서강대 사회학전공이 우리 나라 사회학 분야의 한 중심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연구 및 지도를 따라 서강대학교 사회학전공을 선택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뛰어난 재능을 맘껏 계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회학의 탐구 활동의 폭은 넓습니다. 방법을 모색하여 이론을 구축하고, 집단을 해부하여 구조로 나아가고, 인간 활동의 사회적 심층과 토대를 조명합니다. 그런가 하면 서로 다른 문화들과 그 상호작용의 과정을 추적해 보면서, 연이어 밀려오는 거시적 변동의 특성과 그 영향을 고찰하여, 목전의 사회적 현안들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그렇듯 폭넓은 탐구활동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이 사회에 대한 지식과 실천사이에서 끊임없는 환류를 모색한다는 사회학 특유의 관심입니다.


사회학은 사회현상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그 답안을 여러 갈래로 마련해 오고 있습니다. 철학적인 사변에서, 문화적인 해석, 역사적인 추적, 일상생활의 음미를 아우르는 다양한 방법론이 계속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실증적인 방법론을 체계적인 기법으로 공식화시켜 놓은 사회조사방법론은 사회통계학과 연계되어 발달해 왔습니다. 그렇듯 다양한 방법론을 사용한 현란한 이론들이 고전으로부터 현대로 이어지며 꽃피워 왔습니다. (우리 전공에서는 사회학방법론, 사회조사방법론, 사회조사실습, 사회통계학, 역사사회학, 일상생활의 사회학, 사회심리학, 현대사회학이론, 고전사회학이론 등의 과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회학은 가족, 지역사회, 계층, 성, 민족집단 등 사회를 이루고 있는 다기한 집단을 연구하고 그것이 전체사회와 연계되는 맥락을 성찰합니다. 이러한 다기한 집단내에서 성원들이 주고받는 상호작용, 역할분화, 갈등양식과 함께 집단간의 다양한 공존유형, 그리고 집단과 사회적 환경과의 접속관계를 파헤치는 것입니다. 이때 지배와 불평등 같은 중요한 현안들이 심도있게 같이 다루어지게 됩니다.(가족사회학, 도시사회학, 사회계층과 이동, 성과 사회, 민족집단연구 등의 과목이 있습니다.)


사회학은 경제, 정치, 법 등 개별 사회과학들이 다루는 구체적 영역의 사회현상을 이념적 가치, 조직적 원리, 정치적 관계, 국제적 지평 등 포괄적인 사회적 맥락 속에서 고찰합니다. 또 종교, 지식, 예술, 과학, 언어 등 광범위한 인간의 지적 활동이 인간 삶의 사회적 토대와 어떻게 접속되는지를 조명합니다.(경제사회학, 정치사회학, 법사회학, 종교사회학, 지식사회학, 예술사회학, 과학사회학, 언어사회학 등의 과목이 있습니다.)


사회학은 각각의 사회들이 지니는 문화적 다양성에 주목해 왔습니다. 특히 인류학은 문화에 대한 이론을 세우고 서로 다른 문화들을 섬세하게 비교해 왔습니다. 문화적 특성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위하여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집중적 연구도 필요합니다. 우리 자신의 전통 문화는 그러한 비교적 관점에서 더욱 의미있게 고찰될 수 있습니다. 문화의 차이는 역사적 차원을 통하여도 표현되는데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가 그렇게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문화이론, 비교문화연구, 제반 지역연구, 한국전통문화연구, 한국사회사, 한국사회론 등의 과목이 있습니다.)


사회학은 현대 사회를 낳은 산업화 내지 근대화, 그리고 현대 사회를 바꾸어 놓고 있는 정보화 내지 탈근대화 등 거시적 변동의 흐름들을 추적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변동이 일어나는 일반적 과정에 대한 체계적 이론을 정립하고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어떤 전략적 선택이 있을 수 있는지 검토합니다. 변동과 발전을 구현하는 사람들의 집합적 행동과 사회적 운동에 대한 이론도 수립하며 거시적 체계와 변동의 맥락속에서 각종 조직 원리를 평가합니다. 그 위에서 산업사회와 포스트모던 사회의 주된 면모들을 집중적으로 살펴 봅니다. (사회변동론, 사회발전론, 집합행동과 사회운동, 체계통합과 조직이론, 산업사회 포스트모던 사회론 등의 과목이 있습니다.)


사회학은 인구문제, 의료문제, 환경문제, 노인문제, 범죄문제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첨예한 사회문제들을 본격적으로 조망합니다. 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서 실효성있는 사회개혁 프로그램이나 정책으로까지 나아가려 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기존의 사회개혁 프로그램 및 정책에 대한 평가를 병행함으로써 복지사회를 구현하는 이론적 주춧돌을 놓아 갑니다. (인구와 발전, 의료사회학, 환경사회학, 노년사회학, 일탈사회학, 사회문제론, 사회정책과 복지사회 등의 과목이 있습니다.)



사회조사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습득한 사회학 전공자들은 정부 각 부처의 통계 조사 인력, 국책 및 민간 연구소의 사회 조사 인력, 각종 리서치 기관의 여론 조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연구 기관은 거의 사회학도들이 점령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료 처리와 분석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기업체 연구 부서 등에 사회학 전공자가 많이 진출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현재 언론에서 쏟아져 나오는각종 여론조사 분석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 사회가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체계적이고 세련된 조사와 추론이 필수 불가결하게 됨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부가 최근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시험을 도입한 것도 그 수요가 날로 증대되는 사회 조사 전문 인력의 과학적인 관리를 위한 것입니다. 제반 사회 문제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정책적 함의 도출에 뛰어난 역량을 배양받는 사회학 전공자들은 다양한 정부 및 공공 기관에서 정책 수립 및 실행 전문 인력으로서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회복지, 사회보건, 노동정책, 교육정책, 과학정책, 형사정책, 환경정책 분야 등 사회학 연관 정책분야로 진출한 사람들은 당해 분야들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학 전공자들은 다기한 집단과 조직에 대한 세밀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을 비롯한 각종 법인 및 단체에서 조직의 효율성과 연대성을 제고시키며 탁월한 관리 및 조정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과 외부 사회의 관계 증진에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 다양한 차원의 홍보 및 자문 인력으로도 괄목할만한 업적을 내고 있습니다. 계층, 노동, 인구, 세대, 성, 지역, 의료, 환경 등 현대의 절박한 사회적 현안들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에 진출한 사회학 전공자들은 그간의 활동 평가에서 두서의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편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는 시민사회 영역에서도 이들은 현안들을 여론화하며 각종 시민단체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회학은 복잡한 사회적 현실에 대한 균형잡힌 비판감각과 함께 구체적인 상황 분석 능력을 심어주기 때문에, 이런 역량을 크게 요구하는 언론 및 문필 활동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회학이 키워주는 것과 같은 풍부한 상상력이 없이는 이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사회학 전공자들이 각종 신문, 방송, 저널 매체에서 심층보도와 논평으로 호평받고 있고 문필로써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 대해 예리한 비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한편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사회학은 풍성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탐구할 수 있는 분야도 전술한 바와 같이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 제공되면서, 교수님과 학생 사이에 자유롭고 진취적인 진리 탐구의 학풍이 형성되어 있어서 학문적 발전을 위해 아주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폭넓은 소양을 쌓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도, 특정 분야에 대해 심층적 연구를 바라는 학생들에게도 더할 수 없이 좋은 마당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세계적으로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는 사회학의 교육 및 연구 네트웍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학문적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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