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인사말

 

 철학은 인문학적 사고와 실천에 가장 핵심적인 학문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양적 성장과 번영이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고 진단할 수 있고, 새로운 지속 성장 모델을 찾고자 한다면, 우리는 성장의 질적 측면을 고찰해야 할 것이며, 이 사회가 추구해온 성장 패러다임, 가치 등에 대해 엄정하고 비판적인 성찰과 그 성찰을 통한 창조적 해결책의 모색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색 작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나, 어떤 분야에서 이루어지더라도 작업의 본질은 궁극적으로 인문학적인 것이며, 특별히 철학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철학적 "반성과 통찰"은 모든 인문학적 활동이 탁월한 것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아도, 인류 문명의 도약을 위한 변곡점들에서는 항상 철학적 반성과 통찰, 그것을 통한 창조적 비전의 제시가 선행되었습니다.

   어떤 공동체가 처한 사회, 경제, 문화적 어려움들의 근본에는, 유사하면서도 다른 것들, 혹은 전적으로 다른 것들의 출현과 공존에서 기인하는 "갈등과 충돌"이 있습니다. "갈등과 충돌"을 그 현상부터 원인에 이르기까지 분석하고 종합, 융합, 화해, 이해의 가능성을 사유의 차원에서 창의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한 인간, 한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관점과 가치를 제시하는 것은 철학자들의 업무의 핵심이며, 철학자로서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업무와 책무를 지닌 탁월한 철학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공동체의 창조적 미래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투자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충돌의 상황에서 어떻게 "창조적 사유"가 출현할 수 있는지 연구할 것입니다. 역사상의 "창조적 사유"는 그 사유의 배경을 이루는, 당대의 충돌하는 철학적 상황과 동일한 차원에 머물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창조적 사유"의 등장에는 기존의 사유 방식을 충실히 따르지 않는 어떤 "비약"이 개입합니다. 우리는 창조의 추동력이 되는 이 비약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철학의 역사를 연구하려 합니다.

   이러한 연구 작업은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 접근하는 사유의 역량을 축적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첫째, 충돌을 통해 사태를 보는 시선을 숙련시키는 일은 한국 사회의 상충하는 입장들이 이루는 긴장의 본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유 역량을 제공할 할 것입니다. 둘째, 창조에 관한 연구는, 현금의 한국 사회의 긴장을 이루는 입장들의 내적 논리에 안주하지 않고 이로부터 비약하여, 새로운 창조적 사유를 전개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할 것입니다.

   서강대학교는 전통적으로 인문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왔으며, 그러한 배경 하에서 서강대 철학과 대학원생들은 우수한 교수진들의 지도에 의해, 과정 중에도 다수의 논문 게재 실적과 활발한 학술활동 등으로 잠재적 실력을 보여왔습니다. 또한 저서 및 다수의 역서가 대학원 석사 졸업생 및 박사 과정생들에 의해 출간되었고, 잡지의 편집 겸 발행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엄격한 학사제도, 교수진이 함께 하는 원전 독회 모임, 서양철학전공과 동양철학전공이 긴밀하게 교류하며 전공 구분없이 함께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들과 전통적인 서강대 철학과의 지성적 태도, 대학원생들의 자발적인 소규모 공부모임의 활성화 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본 사업팀은 이와 같은 우수한 역량을 기반으로 <충돌과 창조> 연구를 통하여 철학이 한국의 현실에 밀착하여 한국 사회의 미래의 주도적 리더쉽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BK21플러스 사업팀장 정재현

 

 

 
Home | |